임신은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며 부모가 되는 첫 걸음이다. '임신은 하늘의 뜻'이라는 말처럼 생각보다 빠르게 임신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의지가 강해도 원하는 때에 임신이 어려운 사람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는 35세 이하에서 1년, 36세 이상에서 6개월간 정상적인 부부관계에서도 임신이 되지 않는 현상을 난임으로 정의한다.
출처: 프리즘 랩(https://1boon.kakao.com/prismtv/522)
하지만 대부분 난임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부부의 의견 차이, 자연임신을 계속 기다리는 등의 이유로 난임 치료를 망설인다. 간혹 인터넷이나 입소문을 통해 듣는 비전문적인 정보를 따르기도 한다. 이런 부부들에게 분당제일여성병원 백은찬 원장은 "인터넷에 퍼져 있는 정보를 무작정 따라하다가 자칫 임신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난임 치료=시술'은 오해, 난임 치료도 단계 있어
백 원장은 "몇몇 사람을은 난임 치료와 시험관 아기 시술을 동일시 한다. 그러나 이것은 오해다"라고 소개했다. 난임 치료에도 상황별/ 단계별로 여러 가지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첫 번째로 이뤄지는 부분은 '임신'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이고, 개인별 적절한 치료 선택은 그다음이다. 무조건 시술부터 권유하지 않는다.
굳이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지 않아도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자연 임신에 성공하는 사례도 있다. 인공 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 등 의료적 시술을 진행한다 해도 환자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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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통한 난임 유형 파악 후 개인별 맞춤형 진료
난임 치료를 위해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는 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임신이 될 수 없는 원인을 가지고 있기에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사람, 둘째, 시간이 조금 소요되지만 결국 임신이 되는 사람, 셋째로 유산이 잘 되는 사람이다. 환자의 70~ 80%는 두번째 유형이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끝까지 인내하면 결국 임신이라는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유산이 잘 되는 환자도 치료를 받으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난임 검사를 통해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백은찬 원장은 "난임 치료는 생명의 귀중함을 아는 통로"라고 설명한다. 건강한 배아가 생명으로 타생할 때까지 부모와 의사가 쏟는 정성이 크기 때문이다. 환자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도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환자를 정확히 이해해야 맞춤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환자를 이해한 후 치료 계획을 설명하면, 환자도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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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7주된 아기 심장 소리를 들은 환자가 있다. 유산이 잘 되는 환자라서 그동안 계속 치료했는데, 아기 심장소리를 듣고 부부가 너무 좋아했다. 기뻐하는 환자들을 보면 난임을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빠른 치료 시작, 임산부가 되는 지름길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전문병원에 찾아오는 부부의 연령도 높아지는 추세다. 분당제일여성병원 백 원장은 "과거 난임을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의 평균 연령이 34~35세였는데, 최근에는 38~39세로 연령이 올랐다. 40대 환자도 많다"고 말했다.
난임 치료는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연령일수록 임신 성공확률이 낮아진다. 35세 환자의 시험관 시술 성공률이 약 50%정도라고 하면, 40대 이후 환자의 성공률은 절반 이하인 20%대로 뚝 떨어진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자궁이 약해져서 임신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수정란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염색체 이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임신이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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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수정란을 고르기 위해 시험관 시술시 수정란 유전체 검사를 진행하는데, 35세 이하는 채취된 전체 수정란 중 40~45%, 30대 후반은 30% 정도 정상이에요. 그런데 40대 이상 환자는 정상 수정란이 전체의 15% 이하입니다. 만일 10개의 수정란이 생기면 그 중 1~2개만 쓸 수 있는 셈이기에 임신이 더 어려운거죠."
그러나 연령이 높아도 정상 수정란을 발견하면, 이후 시술 과정은 연령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진행된다. 40대 초반 환자 중 수정란 유전체 검사 결과 정상 수정란이 확인돼 바로 임신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작년부터 난임 치료 시술 시 건강보험 적용, 꾸준한 치료가 중요
난임 치료는 꾸준히 해야 결과도 좋은 편이다. 간혹 난임 치료를 하다가 중간에 잠시 쉬고 다시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오히려 임신까지 더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때문에 자신과 맞는 병원을 찾아 주치의를 믿고 꾸준히 치료를 진행하는 편이 좋다.
"난임 치료는 꾸준히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번의 실패로 인해 치료를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있는데 난임을 치료하는 의료진의 입장으로 이런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
작년 10월부터 난임 치료 시술 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분야갸 확대됐다. 이제 난임 시술비 뿐만아니라 시술 시 발생하는 약제비, 검사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서도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원 횟수를 소진한 사람에게도 추가로 1~2회 더 보험급여 지급이 가능해지면서 난임 치료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다. 그러므로 난임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부라면 더 늦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배우 정만식과 아내 린다전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난임을 고백했고,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했다. 난임은 더이상 숨기거나 창피해야하는 질환이 아니다. 아기 천사를 기다리는 부부라면, 난임 검사를 통해 조금 더 빠르게 행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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