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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난임 _ 닥터피셜/Dr.백은찬 난임 칼럼

“둘째 난임”에 대하여_백은찬 원장 칼럼

요즘 자주 듣게 되는 말이 “둘째 난임”입니다. 

첫 아이를 낳고 동생을 기다리는데 좀처럼 임신이 되지 않은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1년 이상 자연 임신을 시도하였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이를 난임으로 진단합니다. 배란일을 맞추는 등의 적극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피임없이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임으로 봅니다.

첫번째 아이를 별 문제없이 분만한 이후 특별한 피임 없이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을 때 이를 2차성 난임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번도 임신에 성공한 적이 없는 1차성 난임과는 몇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둘째 난임 vs 1차성 난임


우선, 둘째 난임(2차성 난임)은 치료 예후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좋은 편입니다.

난임의 원인은 크게 배란 요인, 난관 요인, 정자 요인, 자궁내막증, 골반유착 등 골반 요인(골반 유착 등), 수정 실패, 착상실패등이 있는데  2차성 난임임신이 된 적이 있는 만큼, 심각한 원인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난관이 분만 후 막히는 경우가 있고 정자과소증도 생길 수 있지만 과거에 수정과 착상이 가능했기 때문에 심각한 원인은 적으며, 가벼운 치료로 임신이 되는 편입니다.

 다만, 몇 년 전 첫번째 아이가 있음에도 남편의 정액 검사 결과 정관이 막혀서 야기된 무정자증으로 판명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2차성 난임으로 진단되었다면 가급적 기본적인 난임검사처음부터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둥이 임신의 딜레마



두 번째로, 다둥이 임신에 관한 부분입니다. 일반적인 난임 치료때는 쌍둥이 임신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둘째 임신 때는 심각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임신 확률을 올리기 위해 과배란 유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2차성 난임 치료시에는 다둥이 임신가능성에 대하여 충분히 숙지하고 주치의와 상의해서 안전한 방법으로 시도해야 합니다. 세 쌍둥이 임신의 경우, 선택적 유산을 통해 태아의 수를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윤리적 문제와 산모의 스트레스를 감안하면 대단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 이유로 2차성 난임에서는 임신 가능성 향상을 위한 인위적 배란 유도보다는 가급적 자연주기에서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속적인 노력으로 결실을


세 번째로는 비교적 예후가 좋은 반면, 반대로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태임신을 피하기 위해 과배란보다는 자연스럽게 배란되는 때를 잡아서 임신을 시도하는 것을 권유하다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수개월이상 임신을 시도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임신 시도 기간이 늘어나게 되고,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1차성 난임보다 더 많은 편입니다. 이럴 때 난임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알고 주치의와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서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까운 개인병원에서도 가능합니다


저는 둘째를 기다리다가 내원한 환자들께 난임센터에 바로 오시는 것보다 가까운 개인병원에서 배란초음파로 배란일을 맞추거나 배란진단시약으로 집에서 3-4개월 정도 시도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의외로 배란일을 맞추지 못해서 임신이 안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난임병원에서 초기단계에 하는 기본적인 난임검사는 자궁난관조영술과 정액검사, 혈액검사 등이 있습니다. 

전부 보험이 되며 간단한 검사이기에 부담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난관폐쇄, 정자과소증등 비교적 심각한 난임의 원인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검사에 문제가 없으면, 정밀난임검사를 하기전에 4-5개월 정도 자연임신을 시도하도록 권합니다. 이런 경우 주기당 임신률이 15-20% 정도이므로 한 두 번 실패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차성 난임은 지속적으로 계속 시도하면 임신되는 경우가 많기에 

소망을 가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누구나 건강한 둘째, 세째 아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소망을 가지고 아기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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