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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난임 _ 닥터피셜/Dr.백은찬 난임 칼럼

[백은찬 난임 칼럼] 염색체가 정상인 배아의 이식이 임신 성공의 기본 조건입니다. 백은찬 원장

 

 

 

 

염색체가 정상인 배아의 이식이 임신 성공의 기본 조건입니다.

 

 

 

2018-12-03 분당제일여성병원 난임센터 백은찬 원장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는 모든 분들의 소망은 빠른 시일내에 건강한 아기를 갖는 것입니다.  주치의 역시 난임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최대한 빨리 건강한 아기를 만나 행복하게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습니다.

 

시험관 아기 시술 시, 많은 경우가 냉동배아이식을 포함하여 2-3주기안에 임신에 성공하지만 일부 환자분들은 착상이 안되거나 유산이 반복되는 등의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이때 의료진과 환자간 원활한 소통과 흔들림없는 격려가 필요하며,  착상실패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험관아기시술에서 임신에 실패한 경우, 환자분들이 실패의 원인을 찾고 치료하기 위하여 정보를 찾아보는 등의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만, 사실 대체약재를 복용하거나 직장을 쉬는 등의 노력들은 안타깝게도 의학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보다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것은 수정이 되어 발달하고 있는 배아(embryo)의 염색체 정상여부입니다. 인간 염색체는 46개로 이루어지는데 염색체수가 이보다 한 개라도 많거나 적으면 심각한 기형이 되기 때문에 착상직전단계의 포배기 배아까지 발달하지 않아서 착상이 안되며 착상이 되더라도 대부분 임신초기에 유산이 되게 됩니다. 배아의 염색체 이상여부는 모양으로 판별할 수 없고 세포를 배아에서 한 개 혹은 여러 개를 분리하여 NGS라는 방법으로 분석하여 정상여부를 24시간내에 정확히 판별하며, 이 과정을 착상전 유전진단(PGS: Preimplantation genetic screening)이라고 합니다. 이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40세 이상인 환자에게서 정상염색체를 가진 배아는 약 13%정도이고, 35세이상은 30%정도가 정상염색체로 판명됩니다. 정상적인 염색체가 이식되면 나이가 많아도 젊은 환자와 임신률에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본원에서도 40세 이상인 분들 중 이 PGS 방법으로 성공하신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하나의 정상 배아로 임신에 성공하시고, 성공 후에도 대부분 유산되지 않고 임신이 유지되었습니다. 작년에 외래로 방문하신 41세된 환자분은 결혼 10년이 지나면서 두 번의 유산을 경험하신 분이었습니다. 검사 과정에서 면역학적 문제가 발견되어 시험관아기시술 및 면역치료를 하기로 결정하였고 본 주치의는 PGS 검사에 대한 설명을 드린 후 시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채취되는 난자수가 현저히 적어서 냉동으로 모아서 보내기로 했는데, 처음 3번의 난자채취를 통해 5개의 배아를 냉동하였다가 검사를 보내었으나 정상인 배아가 없어서 안타깝게도 이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다시 3차례 난자채취를 통해 5개의 배아를 냉동하여 검사하였는데 다행히도 정상배아가 단 한 개 발견되었고, 이를 이식하여 바로 성공하였습니다. 그 분은 이후 면역치료를 하며 임신중기까지 무사히 진행하여 성공적으로 난임센터를 졸업하셨습니다. 1년 이상 오랜 기간이 소요되었지만 10개의 배아 중에 정상 배아 한 개를 찾아내어 이식하면서, 단 한 번의 배아이식에 바로 성공하여 유산되지 않고 임신중기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환자에게도, 주치의에게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 환자분의 성공 요인은 본인이 PGS에 대해 주치의와 잘 소통하며 학습하여 과정을 잘 이해하고, 정상 배아가 안 나온 처음 결과를 받아들이고 용기를 내어 다시 시도한 결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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