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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극복 수기

[난임 극복 수기] 난임은 넘지 못하는 산이 아닌, 함께 넘어갈 수 있는 언덕

『본 수기는 분당제일여성병원 제8회 난임캠페인 난임 극복 수기 공모전에 참여해 주신 분의 수기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일부분은 블라인드 처리가 되었습니다.』

 

*위 이미지 내용의 이해 돕기 위해 삽입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곧 출산을 앞두고 있는 임산부입니다.

저도 난임 진료실 앞에서 후기 올라오는 글 읽으면서 힘을 받았는데,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저희는 6년 연애 끝에 28, 30살에 결혼한 부부입니다.

직업 특성상 어느 한곳에 정착하기가 힘들었고,

그걸 핑계로 주거안정이 되면 아이를 갖자고 생각하며 차일피일 임신을 미뤄왔습니다.

 

결혼한 지 만 2년이 넘었을 때 주거안정은 안됐지만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해 산전검사도 받았습니다.

산전검사 결과는 양쪽 전부 아무 이상 없이 건강하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임신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을 했었고, 젊음을 믿고 임신을 미뤘습니다.

그다음주거안정이 되고 1년간 임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배란테스트기도 사용하면서 임신을 준비했지만 임신이 잘되지 않았고,

유명하다는 한약 집에 가서 한약도 마셔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생각이 들어 분당에 있는 난임병원을 알아봤고,

그중 분당제일여성병원이 좋다는 소식에 찾아왔었습니다.

처음 진료 볼 때 제 나이는 32살이었고,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습니다.

난임 검사도 해보고 외부에서 나팔관 조영술도 권유하여 받아봤습니다.

협업된 3곳 중 처음 간 곳에서는 제 나팔관 양측이 다 막혔다 하여 솔직히 너무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나팔관 조영술의 신뢰율은 60~70% 정도 되니 다른 곳에서도 한번 받아보자 하시더라고요.

두 번째 병원에서 받은 나팔관 조영술에서는 양쪽 다 정상이라는 소견을 받고 뛸 듯 기뻤습니다.

2달 사이에 지옥과 천국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결과지를 가지고 선생님께 찾아가니 아직 젊고 시술을 시작하기 전에 과배란으로 자연임신을 시도해 보자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몇 달을 도전했지만 잘되지 않았고, 그 사이 선생님께서는 퇴사를 하게 되셨습니다.

저희 부부는 제일 힘들다는 케이스 이유 없는 난임부부였습니다.

저희는 다음 진료부터 백은찬 선생님으로 변경하여 상담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뵌 백은찬 선생님은 정말 편안한 아빠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백은찬 선생님께서 얼마나 임신을 원하는지를 물어보셨고, 저희는 너무 원한다고 했습니다.

본인은 임신 정말 잘 되게 해줄 수 있다, 정말 잘 키울 자신 있냐고 하시는 말씀에 긴장도 살짝 풀렸습니다.

난임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에 대해 잘 모르는 저희를 위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고,

결정하기 전 무섭기도 하고 떨리는 마음도 있었는데 그런 마음까지 잘 케어해주셨습니다.

 

백은찬 선생님께서는 인공수정으로 도전을 해보자고 권유하셨고,

첫 시도는 사실 잘 되기가 힘들다고 하시면서 마음 편하게 시술받아보자 하셨습니다.

막상 시술 당일이 되니 약간 무덤덤하기도 했고,

시술대 위에서 백은찬선생님과 얘기하고 있으니 그냥 진료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임신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실 거예요.

마음 편하게 시술받자고 했지만 시술받고 7일 이후부터 저는 임테기의 노예가 되어있었습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9일부터 두 줄 보였다는 사람도 있다 하여

저도 미친 듯이 임테기를 했지만 11일차가 되는 날까지 아무 소식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마음을 비우고 14일차에 피검사를 하고 집에 와서 그냥 늘어지게 잤던 기억만 납니다.

집에서 자고 있으니 피검사 결과를 전화로 알려주시더라고요.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피검사 결과를 들었는데 수치가 좋다고,

2일 뒤에 더블링이 잘 되는지 한 번 더 피검사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신랑이랑 저랑 정말 눈물 흘리며 껴안고 이거 맞나?

임테기가 잘못됐었나?

한참을 얘기하고 그전에 임테기 한 걸 다시 봤더니 매직아이로 보면 2줄이 보이더라고요.

마음 비우고 있었는데 아기천사가 찾아와서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희는 그 어렵다는 인공수정 1차에 임신이 되었고, 그래서 태명은 로또로 정하였습니다.

다음 진료에 아기집 있는지 확인하고, 심장소리 확인하였습니다.

심장소리 확인하는 날 눈물 그렁거리던 신랑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백은찬 선생님께서 태명은 뭐로 했냐고 여쭤보셔서 로또로 정했다고 하시니,

그다음 진료 불 때마다 잊지 않고 로또로 불러주시면서 초음파를 보여주시더라고요.

12주 차 마지막 진료 보고 이제는 난임병원 졸업하고 일반 산과로 옮기자고 해주시는데

진짜 앞에서 덤덤한척했지만 속으로 감동의 눈물도 살짝 흘렸습니다.

 

지금 저희와 같이 난임으로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길까라는 고민하시는 부부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난임은 넘지 못하는 산이 아닙니다. 같이 함께 넘어갈 수 있는 언덕입니다.

만수국(메리골드)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고 해요.

다들 지금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시겠지만 곧 그 언덕을 넘어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을 느끼게 되실 거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