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수기는 분당제일여성병원 제3회 난임캠페인 난임 극복 수기 공모전에 참여해 주신 분의 수기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일부분은 블라인드 처리가 되었습니다.
*위 이미지는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00일 된 딸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한창 육아로 바쁜 나날이지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시간 내어보냅니다
엄마라는 단어가 어색하고 익숙지 않지만 한편으로 참 고마운 단어인 것 같습니다.
저는 결혼식을 앞두고 아기천사가 찾아왔었습니다.
당황스럽고 무서웠지만 하늘이 주신 축복에 날짜도 변경하면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절박유산으로 아이를 안아보지 못하고 보내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더 건강한 아이가 올 것이라고 저를 위로했지만
결혼식 내내 보낸 아이가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점점 임신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34살에 결혼하여 더 늦기 전에 아기를 원했고 저는 바로 난임병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참 여러 군데를 많이 다녔습니다.
처음 다닌 곳은 회사 근처로 산전검사에서 갑상선 이상진단을 받고
내과 치료를 받으며 임신을 준비하였습니다.
인공수정부터 진행하였고 저는 당연히 바로 임신이 될 줄 알았지만
하늘은 쉽게 엄마라는 자격을 주지 않았습니다. 매달 배테기 임테기 병원 진료..
밤마다 울면서 카톡사진에 있는 친구들 아이를 보면 부럽고 나 자신이 많이 초라했습니다.
병원도 많이 옮겨 다녔고 마지막 종착지는 분당제일여성병원이었습니다.
산전검사지를 다 가지고 방문한 날이 기억납니다.
여기서 출산까지 해서 엄마가 되어 웃으면 나가자!
남편과 굳은 의지를 갖고 시작하였지만 인공수정 화유.
시험관 1차 실패 2차 실패 3차 실패.... 4차때는 더이상 자신이 없어
전원을 위해 병원기록지를 받기 위해 갔습니다.
마지막 제 손을 잡아주신 간호사님.
제가 실패하여 울었을 때 위로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그날도 한 번만 더 해보고 전원해도 되지않냐면 응원해 주신 담당쌤과 간호사님.
전원하자는 남편을 설득해서 마지막 시술하고 돌아온 날...
피검까지 평소와 같이 생활하고 처음으로 임테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검 당일 검사하고 남편에게 미안하다고. 몸 만들어서 다시 시작하자며 울면서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전화로 받은 임신 수치에 대성통곡을 하고 또 유산이 되지않을까 조마조마하였습니다.
아기 집을 봐도 난황을 봐도 심장소리를 들어도 불안한 마음에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습니다.
2차 기형아 검사 끝난 후 처음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했습니다.
저는 임신기간 내내 코로나와 함께해서 더욱더 불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지금 제 옆에 100일된 딸이 코를 골면 자는데 꿈만 같습니다.
여기서 임신 무사히 출산까지 한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고 아이가 올 거라는 믿음이 있으면 꼭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난임인 것 같습니다.
저도 반복 착상 실패 습관성 유산 갑상선 항진증.
무수히 많은 임신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있었지만 병원을 믿고 하나하나 헤쳐나갔습니다.
저보다 더 고차수에 오래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분들의 비해 저는 행운아일 수도 있지만 시간의 문제이지
모두 엄마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난임 극복 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임 극복 수기]주변 분들의 응원과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지금의 두 아이를 볼 수 있었어요. (0) | 2023.08.08 |
---|---|
[난임 극복 수기] 노산임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니 예쁜 아기 천사가 찾아 왔어요. (0) | 2023.07.11 |
[난임 극복 수기] 두 번의 인공수정과 한 번에 시험관 끝에 찾아온 행복 (0) | 2023.06.15 |
[난임 극복 수기]두 번의 유산과 열두 번의 난임 시술 후 찾아온 아이 (0) | 2023.05.16 |
[난임 극복 수기]젊은 나이에 난임, 많이 절망스러웠지만 결국 행복의 길로 (0) | 2023.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