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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난임 _ 닥터피셜/Dr.백은찬 난임 칼럼

[백은찬 난임 칼럼] 난자질을 좋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시험관아기시술에서 임신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배아(수정란)의 건강상태와 자궁내 환경이다. 배아의 건강상태는 시험관아기성공의  절반을 차지하며,  배아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난자와 정자의 질이 좋은 것이 기본이다. 시험관아기시술을 받기 위하여 준비하시는 분들이 본인이 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난자의 질이 좋게 하기 위하여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시험관아기시술을 외래에서  시술하면서 여러 다양한 경우를 보게 되는데, 어떤 분들은 나이가 40세가 넘었고 난자가 1-2개 나오는데 등급이 좋은 난자로 금방 임신에 성공하시는 분들이 있고 어떤분들은 젊고 난자도 10개이상 많이 채취되는데 난자질이 저하되어 임신에 여러번 실패하시는 분들도 있다. 난자상태가 중요한데, 난자질이  좋고 나쁘고는 채취직후에 알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험관에서 2-5일 배양하면서 세포의 발달정도와 형태로 알게 된다. 채취직후의 난자상태는  성숙, 미성숙, 과성숙 난자 정도만 판별하며, 그 이후의 난자질은 배아발달 정도와 배아등급으로 나중에 판별하게 된다. 배아발달은 난자질과  배양조건이나 염색체 정상유무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같은 연령과 배양조건이라면 채취당시의 난자상태가 임신률을 좌우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난자의 질이 중요하기때문에  주치의가 할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첫째, 배란유도 방법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사를 생리전부터 투여하는 장기요법이 난자질이 균일하게  좋다는 데이터가  있다. 그러나 장기요법은 난소과자극증후군이 증가하고 약이 비교적 많이 투여되며 임신률이 길항제 방법에 비하여 의미있게 높지 않기에  최근에는 점차 적용하는 경우가 줄고 있다. 대신 저자극방법이 오히려 난자질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에 과자극으로 결과가 좋지 않은 분들은 저자극 과배란유도를 고려해볼 수 있다.

 

둘째방법은 배란유도시 성장홀몬을 투여하면 난자질이 좋아지는 분들이 있다. 전부 좋아지는 것은 아니고 이전 주기에 난자질이 너무 좋지 않아서 실패하셨던 분들중에 성장홀몬으로 난자질이 갑자기 좋아져서 바로 임신에 성공하시는 경우가 있다.  물론 성장홀몬을 투여한다고 해서 전부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에 신중하게 선택하여 사용해야 한다.

 

세번째는 저반응군이나 고령, 일부 다낭성 난소증후군에서 DHEAS나 Metformin같은 약재를 미리 투여하는 방법이 있는데 혈액검사를 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난임 당사자가 집에서 미리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아직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하지만 임상경험과 일반적인 이론을 근거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추천할 수 있다.

 

첫째, 식이 요법이다  평소 식단를 고단백 저탄수화물로 하고 채고 과일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동물성, 식물성, 골고루 섞어서 꾸준히 섭취하고  탄수화물은 현미밥이나 잡곡밥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베리류나 케일같은 파이토케미칼등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 담배는 당연히 삼가해야 한다,( 와인이나 맥주한두잔정도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둘째로  난임당사자가 할수 있는 방법은 적당한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40대에 난자 2-3개이하로 비교적 빨리 임신되신 분들과 상담해보면 몇년전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오셨던 분들이 많았다. 유산소운동은 활성산소를 줄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난자질을 좋게 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난자질을 좋게 하기 위하여 상기 주치의와 난임당사자가 노력할 사항을 정리해보았다. 그런데  외래를 방문하시는 많은 분들은 약재를 통하여 개선할 방법을 알고 싶어하셨다.  난자질은 좋게 하고 임신을 잘되게 하기 위하여 많은 약들이 나와 있는데 아직 의학적으로 확증된 된 것은 많지 않다. 활성엽산, 비타민D, 비타민 B, 아르기닌, 이노시톨등 같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약들은 주치의와 상의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다른 약들은 검증이 안되어 있기에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