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신·난임 _ 닥터피셜/Dr.백은찬 난임 칼럼

[백은찬 난임 칼럼] 난자수가 적은 경우, 임신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시험관아기시술을 할때 임신성공의 요건은 건강한 배아(수정란)를 자궁내에 이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배아가 건강하다는 것은 배아의 염색체수가 46개인 것을 말하며,  염색체수가 적거나 많은 비정상 배아가 자궁내에 들어가면 착상이 안되거나 되더라도 자연유산이 됩니다. 정상 배아의 비율은 나이에 따라 다른데 30대 초반은 50%, 30대 후반은 30%, 40대이후에서는 10-20%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아이식시 쌍둥이 이상의 다태임신을 예방하기 위히여 35세이하에서는  3일배양기준으로 2개만 이식하며, 35세 이상에서는 3개를 이식할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임신을 위해서는 2-3개정도의 배아가 이식되어야 하는데, 난자수가 많은 분들은 문제가 없지만 난자가 적게 나오는 분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과배란유도시 나오는 난자의 수는 개인마다 다른데  AMH라는 혈액검사로 현재 가지고 있는 난자의 수를 알수 있습니다. AMH는  흔히 난소나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난소나이가 많아서 과배란유도시 1-2개만 자라는 경우 바로 이식하면 임신률이 너무 낮아 방법을 바꾸어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난소기능저하에서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여 시도하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습니다.

 

1. 과배란유도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난자수를 늘리는 방법이지 질을 좋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약을 많이 투여해도 1-3개만 나온다면 차라리 저자극으로 최소의 약만 투여하여 채취하는 것이 비용도 적게들고 난자의 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반응군에서 약을 전혀 투여하지 않는 자연주기 채취보다는 클로미펜이나 페마라같은 약을 투여하고 적은 양의 배란유도주사나 길항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채취후 바로 배아이식을 하는 것은 여러면에서 임신률이 좋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식할수 있는 배아수가 적고, 난소기능저하군에서 배란유도할때는   자궁내막과 난자채취일과의 불일치가 일어날수 있기에  착상률이 많이 떨어집니다.

 

3. 난자수가 적어도 채취를 여러번 하여  배아를 냉동하게 되면, 배아이식이 가능한 충분한 수의 배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배아수가 많이 모이면   착상전 유전진단(PGT-A)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외래에 방문하신 분중에 난소나이가 50세로 나온 38세이신 분이 2년간 난자를 모은 분이 있습니다.   난자가 잘 안자라서 채취를 못했는데 다행이 몇달에 한개씩 나와서 그때마다 채취했는데 3개를 모아서 이식후 임신에 성공하셨습니다. 몇년전 방문하셨던 분도 10차례 이상 시험관아기시도후 결국 거의 조기폐경이라는 진단을 받으신 분이셨는데  오랜 기간에 걸쳐  3개의 난자를 채취하여 냉동이식하였고 결국 건강한 아기를  가지셨습니다.

 

난자수가 적다고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시도하면 좋은 결과를 볼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