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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난임 _ 닥터피셜/Dr.백은찬 난임 칼럼

[백은찬 난임 칼럼] 습관성 유산에서 시험관아기시술이 필요한 경우

습관성 유산에서 시험관아기시술이 필요한 경우.

 

임신초기에 2-3번 자연유산된 경우를 습관성유산으로 정의하며,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초음파에 임신낭이 보이기전에,  혈액검사에서만  임신이 진단된  후 자연유산된 경우를 화학적 임신(biochemical pregnancy)로 정의하며 이 또한 자연유산이기에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연이어 두번 자연유산이 된 경우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다음 임신유지에 성공할 확률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70%정도 되기 때문에 유산 치료를 안해도 성공할 수는 있지만 유산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 치료방법으로 시험관아기시술을 고려하기에 다음과 같은 몇가지 사항을 생각한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시험관아기시술은 난임치료방법으로 임신을 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지 유산될 확률은 자연임신과 차이가 없다,. 즉 시험관아기시술로 임신하더라도 자연임신과 유산률에 차이가 없다. 오히려 혈액검사를 하기에 자연임신떄 몰랐던 자연유산을 정확하게 진단하기에 오히려 유산률이 높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습관성유산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자연임신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시험관아기보다는 과배란이나  과배란 인공수정을 권하여 임신을 시도한 후 유산치료제를 투여하고 있다. 그러나  습관성유산 치료에 시험관아기시술이 필요한 다음과 같은 세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  자연유산이 너무 빨리 되는 화학적 임신인 경우 면역글로불린등의 유산치료제가 임신전 배란기부터 투여되어야 한다.  그런데 면역글로불린은 약값이 비싸서 임신이 불확실할때 투여할 수는 없다  그런 경우 시험관아기시술을 하면서 배아이식 당일 면역치료제를 투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적으로 화학적 임신이 4-5차례 이상 반복되는 분들은 배아이식 당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성공하여 건강한 아기를 가질수 있었다.

 

둘째  부부중에 한분이 염색체 이상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염색체 이상이 반복되어 자연유산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시험관아기시술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과배란유도로 많은 수의 배아를 얻을 수 있고, 이후 배아를 를 이식하기 전에 세포를 떼어내어 착상전 유전검사(PGT-A, PGT-SR)를 통해  건강한 배아를 골라서 자궁내에 이식하여 임신유지에 성공할 수  있다. 

 

셋째  고령이고 임신이 금방 안되시는 분들은 임신을 빨리 하는 것이 유산가능성을 줄일 수 있기에, 임신률이 제일 좋은 시험관아기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한 선택일 수 있다.

 

최근에 내원하셨던 30대후반이신 분은 오시기전에 유산이 8차례 되신 분이셨다. 그중에 3차례는 시험관아기시술후 유산이셨는데,  유산검사후 면역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명되었고  타병원에 보관되어있던 냉동배아를 두개 이관하여 배아이식술을 시행하였고 동시에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였다. 다행히 임신성공후 쌍둥이 임신이 잘 유지되어 산과로 전과시켜드렸는데, 그 분 경우는 시험관아기시술과 동시에 면역치료가 적절한 치료방법이었다고 생각된다., 또 다른 한분은 내원전에 3차례유산되셨던 분이었다. 그 분은  시험관아기시술도 이미 3차례 받았는데  시술당시에는 임신이 안되었고 시술 전후하여 3차례 자연임신이 되었으나 전부 유산이 되었던 분이었다. 내원하셔서 습관성유산검사를 하였고 과배란 인공수정을 권하여 임신에 성공하여 면역치료로 임신이 잘 유지되어 산과로 전과시켜드렸는데 이런 경우는 시험관아기시술이 반드시 필요한 치료는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백은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