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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난임 _ 닥터피셜/Dr.백은찬 난임 칼럼

[백은찬 난임 칼럼] 난자채취에 관한 모든 것

시험관아기시술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제일 염려하는 것은  난자채취에 관한 것이다. 많이 아프지 않은지, 난자가 잘 나올지등  염려를 하시는데, 더우기 먼저 채취하신 분들의 경험을 듣고 더 두려워하게 된다.  그런데 채취에 관한 경험담들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접하게 되는 부정적인 정보들이 많은데,  실제는 어떤지 구체적으로 알게되면 두려움이 많이 해소되리라 믿는다. 

 

의료진이 관점에서  난자채취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본인확인 (동명이인인 경우 난자가 바뀔수 있기에 본인확인이 매우중요하다

2. 복강내 출혈방지 및 장기(방광, 대장)손상방지

3. 체내에 있는 난자는 어떤 위치에 있건 최대한 전부 채취할 것

 

난자채취를 위해 외래에서 안내를 받고 마지막 주사를 채취 36 시간전에  맞게 된다. 

시간을 잘 못 판단하여  채취전날 맞아서 난자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아주 가끔 생기기에 병원에서 설명과 동시에 종이에 써준 날짜, 시간에 정확히 마지막 주사를 맞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채취일에 시술실 앞에 와서 안내를 받고 갱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 채취를 기다리게 된다. 이때 미리 수액라인 확보를 위하여 정맥주사를 맞게 되는데 마취를 안하시는 분도  출혈에 대한 대비로 정맥주사를 유지해야 한다. 시술실에 들어가면서 연구실과 간호사, 주치의가 동시에 환자 본인확인을 하게 되며 이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이어 마취과 전문의가 수면마취를 하게 되는데  비교적 안전하고 가벼운 마취를 하기에 마취에 대해서는 믿고 맡겨도 안심할 수 있다. 가끔 마취를 원치않는 분들은 진통제만 맞고 그대로 하기도 하며 바늘을 한쪽에 한번씩 찔러서 전부 채취하기에 마취안해도 대부분 문제없이 종료된다.

그러나 소독과정과 바늘을 찌를떄 통증이 있기에 가급적 수면마취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수면마취이후에는 소독을 하고  초음파를 보며 채취용 바늘로 난자를 채취하게 되며  난소의 위치가 뽑기 어려운 곳에 있더라도 가급적 주치의는 난자를 많이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 채취에 소요되는 시간은 마취시간를 포함하여  20-30분정도이다.

마취에서 깨어난 후  회복실에서 통증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참을 수 있을 정도로 있을 수 있는데 진통제투여로 대부분 해소되어 한시간정도 이후에 귀가할 수 있게 된다. 계속 통증이 있으면 복강내 출혈이 의심되기에 충분한 시간을  병원에 있으면서 빈혈검사, 혈압, 맥박수등을 확인후 귀가해야 한다. 난자채취시 체내에 바늘이 들어가기에 바늘이 지나간 자리에 지혈이 안되어 복강내에 피가 고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에 관찰하면 대부분 시간이 경과하면서 회복되기에 주치의의 권고에 따르면 문제가 없다.  

 

채취된는 난자수는 이미 초음파로 보였던 난포의 수보다 적어서 70-80%정도 채취되기에  난자수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난포가 한두개 자란 분들은 난자가 발견되지 않아서 많이 실망할 수 있다. 이때 실망하지 말고 기다려서 다음에 시도하면 나올수 있기에 끈기있게 시도해야한다. 채취된  난자는 당일 오후에 정자를 자연수정이나 미세조작술을 통해 난자에 주입하여 수정을 시도하고 다음날 수정된 배아를 확인 할 수 있다. 

 

난자채취과정은 생각보다 힘들거나 아프지는 않으니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위에 언급한 중요한 사항들은 의료진이 항상 주의하며 최선을 다하기에, 의료진을 믿고 맡기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백은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