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찬 난임 칼럼]시험관아기시술에서 배아 이식 후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와 해결방법.

 

 

시험관아기시술에서 배아 이식 후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와 해결방법

 

 

2019-03-18 분당제일여성병원 난임센터 백은찬 원장

 

통상적으로 시험관아기시술의 성공률은 신선 배아 이식일 때 30대는 40~50%, 40대는 25% 정도이고 동결 배아 이식이나 착상 전 유전진단을 하는 경우에는 신선 배아 이식보다 10%정도 높은 편이다. 38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는 신선 배아 이식과 동결 배아 이식을 통하여 3-4차례 시술로 70~80%정도는 임신에 성공하며, 나머지 20~30% 정도는 반복 착상 실패로 진단할 수 있고,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하여 착상실패에 관한 치료방법을 강구한 뒤 결국 임신에 성공할 수 있게 된다. 

 

나는 난임 전문의로서 진료할 때, 난임시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하신 많은 분들을 보며 기쁘고, 축하드리지만, 한편으로 자주 실패하시는 분들에게 마음이 더 많이 가고, 어떻게 하면 위로와 격려를 잘 해드릴까 고민하게 된다. 그리하여 실패하신 분들에게 다음 몇 가지 도움이 되는 사항을 알려드리고, 누구든지 임신에 성공하실 수 있다고 격려하고 싶다.

 

1. 착상 실패의 심각한 원인이 없는 분들이라 할지라도 2~3차례 임신에 실패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예상보다 높은 배아의 염색체 이상으로 자궁내막에 착상이 안 되고 착상되더라도 초기에 화학적 임신으로 유산되는 경우이다. 모양으로 볼 때 등급이 좋은 배아도 35세 이하는 40%, 40세 이하는 30%, 40세 이상은 13% 정도만이 염색체가 정상이다. 따라서 비정상인 염색체를 가진 배아들만 이식되었다면 당연히 임신이 안 되고, 되더라도 자연유산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착상 전 유전진단(PGS)인데 여러 가지 이유로 40세 이상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나이가 젊은 분들은 3차례 이상 실패할 때 이 방법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2. 과배란 유도 시 높은 여성호르몬(E2)이 착상을 방해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신선 이식 때 실패하셨던 분들이 동결 배아 이식에서 쉽게 임신에 성공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유로 첫 시술에서 임신에 실패했더라도 냉동이 된 배아가 있다면 희망을 가지고 다음 달에 바로 이어서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단 배아 상태가 좋지 않아서 냉동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한두 달 쉬었다가 다시 과배란 유도를 시작하면 더 좋은 배아를 얻고, 냉동이 가능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3. 시험관아기시술 전 자궁내시경과 면역학적인 검사를 미리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에 언급한 20-30% 정도의 착상이 잘 안되는 환자군은 상기 검사를 통하여 착상 실패의 원인이 발견될 수 있다. 시술을 받는 분들 중 일부는 자궁내시경검사 및 내막 자극술, 면역치료가 임신 성공에 중요한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4. 난자질이 좋지 않거나, 결과적으로 수정란 등급이 낮을 때 

난자질이 좋지 않거나, 결과적으로 수정란 등급이 낮을 때 주치의는 난자질과 수정란 상태를 더 좋게 하기 위하여 적합한 방법들을 강구하게 된다. 이는 과배란 유도방법이나 약재의 변화, 성장호르몬 주사, 식생활 개선,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어떤 분들은 신선 배아 때 이식하지 않고 전부 냉동보관 후, 다음에 좋은 상태에서 동결 배아 이식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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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에 실패하면 실패 원인에 대하여 본인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대부분 잘못된 상식으로 자책하거나 심지어는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이식 후 일하는 등, 안정하지 않은 환자군과 침대에 누워 지낸 환자군 간에 임신율이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연구에 의해 밝혀져 있다. 

 

실패에 대한 원인과 향후 대책은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제일 좋다. 

주치의는 아무리 바빠도 실패하신 분들과의 대화를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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